“베트남 개발자들은 한 시간 일찍 업무를 시작하고 한국 개발자들은 한 시간 늦게 일을 마치면서 양국 사이 두 시간의 시차를 극복하고 있습니다.”
타일러 루 소타텍 최고경영자(CEO)는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진행된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웃소싱을 제공하는 해외 기업은 (원청 업체인) 한국 기업과의 시차 때문에 근무시간이 다르고 문화적 이질성도 있지만 (차이에 따른 간극은) 점차 줄여나갈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소타텍은 2015년 설립된 베트남 아웃소싱 전문 기업으로 1000명 이상의 개발자와 컨설턴트가 근무한다. 지난해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한국에 앞서 미국·일본·호주 등에 사무실을 두고 사업을 영위한다.
베트남 개발자들이 한국 기업과 원활하게 프로젝트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언어·문화적 장벽을 낮춰야 하는 만큼 소타텍은 이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루 CEO는 “베트남 개발자들은 영어를 잘하지만 한국어나 한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각별히 노력한다”며 “한국 고객을 하노이로 초청하고 베트남 개발자들을 한국으로 데리고 와 양국 간 이해도를 높이려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사업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한국 출신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꾸준히 영입했다”면서 “영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루 CEO는 한국과 베트남 인력이 가진 장점이 서로 다르다면서 이를 잘 결합할 경우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은 두 나라 개발자 간 능력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한국은 기술과 업무에 대한 이해가 깊은 반면 베트남 개발자는 이를 뒷받침할 디테일에 대한 지식이 많아 이를 잘 조합하면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소타텍은 이러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계약이 주로 베트남 본사를 통해 이뤄졌는데 내년부터는 한국 내 영업 활동을 강화해 수요를 더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다. 루 CEO는 “한국 기업들은 요구하는 기술과 시스템의 난도가 높고 규모도 크다”며 “베트남 개발자들 역시 빠르게 실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보다 더 큰 신뢰를 이끌어낸다면 생각보다 성장 속도가 빠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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